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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업의 중요성

Web publisher/episode | 2009/03/04 16:28 | 비회원

하나은행 퐁피두 프로모션 화면설계를 받았다.
운영이라는 지루한 암흑 속에서 찾아낸 한줄기 빛과 같은 마이크로 사이트 작업!
"작업시간이 부족할거 같아서 걱정이 되. 무리없이 할 수 있을까?" 하고 이마에 주름을 달고 사는 은혜언니를 보고는 미리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해야겠다 싶었다. 은혜언니로부터 대충 설명을 들은 후에 화면설계를 보며 첫페이지, 인클루드 페이지, 메뉴별로 디렉토리를 만든 서브 페이지, CSS 파일, 리소스 디렉토리 구조 등을 전부 생성하여 셋팅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퐁피두 프로모션 사이트는 통플래시!!!
별도의 서브페이지를 위한 디렉토리 따위는 필요 없었던 것이다!!!
"내가 너무 겁줬나봐~"하는 은혜언니의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며 급 좌절감에 빠져들었지만 나중엔 개발이 들어간 페이지들이 생길거라고 해서 지금은 쓸모 없어 보이는 디렉토리 구조를 귀찮기도 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이후에 완성된 화면설계에서 개발페이지는 정말 몇개 되지 않았다. 참여 페이지 + 참여 완료 알림 페이지 + 이미 참여가 완료되었다는 알림 페이지 정도가 전부. 이 정도면 굳이 세세하게 서브페이지의 디렉토리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디렉토리 구조를 새로이 다듬지 않고 페이지를 마구 쳐나갔다. ...개발 페이지 코딩 마감날은 바로 엠티날이었던 거다... 안그래도 후발대로 따라가게 되었는데, 마구 날라드는 운영일은 더욱 더 퐁피두 개발 페이지 코딩을 더디게 만들었고 마음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즐겁게 엠티장소로 떠난 날 까진 행복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한번 짜여진 디렉토리 구조를 다시 바꾸려니 URL이 바뀌는 것도 큰 문제고, 떽떽 거릴 개발자가 신경이 쓰여서 기존의 구조에 계속 작업했다. 한개, 한개 이벤트가 더해갈수록 몇 페이지 없는 개발 페이지의 디렉토리는 더없이 복잡하게만 느껴졌다. css도 재활용을 거의 생각하지 않고 마구 쳐냈기 때문에, 계속해서 추가되는 이벤트들의 '내용'과 css '네이밍'은 서로 점점 아무런 관련도 없어져갔다.
1월까지 모든 페이지 작성이 완료되고, 3월 4월 쯤이면 이벤트가 종료되는 프로모션 사이트였길 망정이지, 앞으로도 쭈욱 운영될 페이지였다면... 아찔할 정도로 끔찍할 뿐.

작업 시작 전엔 프로젝트의 내용 및 구조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기.
페이지 쳐내는데 조급해하지 말고 선작업 확실하게 하기.
바빠도 고민하고 생각하며 코딩하기.

반성하고 뼈 속 깊이 새겨놔야겠다.
레이아웃 잡는다, 디폴드 잡는다, 가이드 만든다, 리스트 만든다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게 괜한 일이 아니라고 느끼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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